카카오택시 사업 구조 '수술 시작'

입력 2023-11-13 18:06   수정 2023-11-14 01:30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동안 논란이 된 택시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과도한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 차별, 분식회계 등 논란을 최대한 해소하는 게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택시 플랫폼인 ‘카카오T’ 사업구조 개편 실행안을 연내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단체 네 곳,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잇달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카카오T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31일까지 택시업계가 참여하는 ‘택시산업발전협의회’를 운영하며 최종 실행안을 완성하기로 했다.

개편은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 블루’로 통칭하는 가맹 택시 수수료 개편이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은 가맹 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수수료(가맹계약)로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가 운행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운행 매출의 15~17%(제휴 계약)를 돌려준다. 결과적으로 택시기사가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는 3~5% 수준이다. 이를 3% 미만으로 낮춰달라는 게 가맹 택시의 요구다.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사들에 카카오T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카카오 택시가 호출 앱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카카오T에 경쟁사와 공공 플랫폼을 추가하거나 연동하는 방안이 유력 시나리오로 꼽힌다.

개편안엔 택시기사와의 상생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택시기사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업계 관계자는 “뿔난 택시기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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